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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일 일요일

비전문가를 위한 쉬운 맥 활용법 1 - 초기 설치

시리즈 · 비전문가를 위한 쉬운 맥 활용법

연재글 · 연재 중

1회 · 비전문가를 위한 쉬운 맥 활용법 1 - 초기 설치

맥을 처음 만난 분이 맥북 초기 설정과 기본 설치를 따라 할 수 있도록 정리한 1부입니다.

맥을 오래 쓰게 된 이유

저는 10년 전만 해도 윈도우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리눅스의 작업 방식이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비슷한 흐름을 가진 맥으로 주요 장비를 바꾸었고, 지금은 맥북 없이는 일하기 어려울 정도로 익숙해졌습니다. 현재는 맥북 프로 M4, 메모리 48GB, 저장 공간 1TB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맥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하며 체감한 제 장점은 분명합니다. 운영체제 수준의 프리징이나 블루스크린을 거의 경험하지 않았고, 오래된 맥도 기본 작업에서는 성능 저하가 크지 않았습니다. 2012년형 맥북도 집에서 아직 사용하고 있습니다.

터치패드도 큰 장점입니다. 여러 마우스를 써 봤지만 휠 고장, 포인터 튐, 케이블 단선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겪은 뒤에는 터치패드에 정착했습니다. 저는 오랜 IT 일을 하면서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손의 손목과 어깨 통증을 느꼈었습니다. 마우스는 무의식적으로 팔을 들어올리면서 손목과 어깨에 무리를 주고 누적된 피로가 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기본 마우스, 비싼 마우스, 볼마우스(켄싱턴 시리즈) 까지 모두 섭렵한 후 맥의 터치패드로 안착한 케이스 입니다. 사용성의 편리함은 두말할 필요없고 일단 손목, 어깨의 통증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터치패드는 손을 고정한 후 들어올림이나 자세고침이 별로 없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애플 실리콘 이후의 발열과 소음도 인텔 맥북과 체감 차이가 큽니다. 2019년 인텔 맥북은 작업량이 조금만 커져도 팬 소리가 커지고 뜨거워지지만, 현재의 맥북은 일상적인 작업에서 조용하고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이 역시 작업 종류와 모델에 따라 달라지는 개인적인 사용 경험으로 봐 주세요.

초기화와 백업

새 맥을 설정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이전 맥을 그대로 복원할까?”입니다. 여기에는 정답이 하나만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맥에서는 타임머신 백업같은 별도의 백업 도구를 사용하는걸 추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Time Machine은 외장 저장 장치에 파일·앱·사진·문서를 자동으로 백업하고, 같은 맥이나 다른 맥으로 필요한 자료를 복원하는 기능입니다. 애플도 맥을 지우기 전에 Time Machine 백업을 권장합니다. 백업 디스크는 맥 저장 공간의 두 배 이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안내도 있습니다. 자세한 절차는 Apple의 Time Machine 안내를 확인하세요.

제 체감으로는 데이터의 양도 문제지만 파일의 갯수가 많아서인지 백업/복원이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반나절을 켜두고도 복원이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저만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한 애플의 복원 기능이 너무 좋다보니 쓸데없는 캐시까지 되살아나기도 합니다.

제가 선호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서, 사진, 인증서, 프로젝트 파일처럼 잃으면 안 되는 자료는 그냥 icloud 내 문서에 저장해두고 실시간 동기화되도록 합니다.
  2. 기존 맥의 전체 상태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새 맥의 상태에서 Homebrew 로 필요한 것만 빠르게 설치합니다.
  3. 각 앱들의 백업/복원 기능은 해당 앱의 서비스로 따로 복원 합니다(카카오톡 같은 경우)
  4. 완전 복원하지 않은 설정들은 다시 재설정을 해줍니다.

이 방식은 캐시와 오래된 설정까지 함께 끌고 오는 일을 줄여 줍니다. 반대로 업무 환경이 복잡하고 설정을 재현하기 어렵다면 Migration Assistant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다른 맥·윈도우 PC·Time Machine 백업에서 문서와 앱, 사용자 계정, 설정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Migration Assistant 공식 안내도 함께 읽어 보세요. 하지만 제 경우에는 저정도로 충분 했습니다. 참고로 대단히 복잡성과 백업이 중요한 사용자분들을 위한 글이라기 보다 저처럼 가볍에 사용하는 초심자 불들을 위한 가이드니 참고 바랍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포멧을 하기 전에는 꼭 꼼꼼히 점검하세요. 잊고 있다가 날아가는 파일이 있으면 큰일이 나니까요. 저는 백업용으로 icloud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3300 원에 100기가 상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Spotlight에서 Terminal까지

맥의 앱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Spotlight입니다. 키보드에서 Command + Space를 누르면 화면 중앙에 검색창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Terminal 또는 term을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터미널이 열립니다.

터미널은 윈도우의 파일 탐색기와 완전히 같은 도구는 아니지만, 글자로 명령을 입력해 파일과 프로그램을 다루는 공간입니다. 검은 화면이 낯설어도 처음에는 “정해진 명령을 한 줄씩 붙여넣는 창”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Spotlight에서 Terminal을 검색하고 Homebrew 설치 명령을 실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안내 이미지

<Spotlight로 Terminal을 열고 Homebrew를 설치하는 흐름 3.1>

Homebrew로 초기 프로그램 설치하기

Homebrew는 맥에서 프로그램과 개발 도구를 명령어로 설치하는 패키지 관리자입니다. 맥 초보자에게도 Homebrew 설치는 한 번 익혀 두면 초기 프로그램을 다시 구성할 때 유용합니다. 공식 설치 문서는 Apple Silicon 맥의 기본 경로를 /opt/homebrew, 인텔 맥의 기본 경로를 /usr/local로 안내합니다. 설치 명령은 Homebrew 공식 설치 문서의 내용을 확인한 뒤 실행하세요.

먼저 아래 명령을 터미널에 붙여넣습니다.

BASH
/bin/bash -c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Homebrew/install/HEAD/install.sh)"

설치가 끝나면 터미널에 추가할 명령을 Homebrew가 안내합니다. Apple Silicon 맥이라면 보통 다음 형태입니다.

BASH
eval "$(/opt/homebrew/bin/brew shellenv)"

인텔 맥이라면 경로가 다음처럼 달라질 수 있습니다.

BASH
eval "$(/usr/local/bin/brew shellenv)"

이 단계는 brew 명령이 어느 폴더에 있는지 셸에 알려 주는 과정입니다. 무조건 /opt/homebrew만 등록하는 것보다 설치 프로그램이 출력한 실제 안내를 우선하세요. 적용이 끝났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BASH
brew install --cask google-chrome visual-studio-code spotify slack notion microsoft-powerpoint

위 목록은 예시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앱까지 모두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brew search --cask로 이름을 찾고, 설치할 앱을 한두 개씩 추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앱 이름이 바뀌었거나 cask가 사라진 경우에는 명령 전체가 중단될 수 있으므로, 오류가 난 앱만 따로 확인하세요. 이런 설명보다 AI를 이용하시면 훨씬 쉽습니다. AI에게 "내 맥에 homebrew 로 프로그램을 자동설치 하고 싶어" 라고 물어보세요.

초기 설치 명령은 iCloud 메모에 저장해 두면 편리합니다. 다만 비밀번호, 복구 코드, API 키는 메모나 셸 명령에 넣지 마세요. 앱 설치 명령만 기록하고, 인증은 각 서비스의 공식 로그인 화면에서 진행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트랙패드와 가상 데스크톱 설정

이제 매일 사용할 설정을 바꿔 보겠습니다. 메뉴 이름은 macOS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최근 macOS에서는 Apple 메뉴 > 시스템 설정 > 트랙패드에서 기본 동작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포인트 및 클릭에서 다음 두 가지를 켭니다.

  • 보조 클릭: 두 손가락으로 클릭 — 윈도우의 마우스 오른쪽 버튼과 같은 기능입니다.
  • 탭하여 클릭하기: 켬 — 트랙패드를 세게 누르지 않고 가볍게 탭해 클릭합니다.

애플은 보조 클릭을 Control-클릭 또는 윈도우의 오른쪽 클릭에 해당하는 기능으로 설명합니다. 트랙패드 설정 공식 안내를 보면 두 손가락 클릭, 탭하여 클릭하기, 확대·축소, 여러 손가락 제스처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손가락으로 창을 끌고 싶다면 시스템 설정 > 손쉬운 사용 > 포인터 제어 > 트랙패드 옵션으로 이동해 드래그 스타일을 세 손가락으로 드래그로 바꿉니다. 창 위쪽을 꾹 누르지 않고 세 손가락으로 밀 수 있어 손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acOS 트랙패드의 보조 클릭과 탭하여 클릭하기, 세 손가락 드래그, Mission Control과 Spaces를 설명하는 안내 이미지

<트랙패드 기본 설정과 Mission Control Spaces 4.1>

Mission Control은 열려 있는 창과 가상 데스크톱을 한 화면에 펼쳐 보는 기능입니다. 트랙패드에서 세 손가락을 위로 쓸어 올리거나 설정된 Mission Control 동작을 사용하면 열려 있는 창이 정리되어 나타납니다. 화면 위쪽의 + 버튼으로 데스크톱을 추가하고, 세 손가락 또는 네 손가락으로 좌우를 쓸어넘겨 공간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동작은 Apple의 Mission Control·Spaces 안내여러 Spaces 사용 안내를 참고하세요.

처음에는 공간을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 개인, 회의 세 개만 만들고, 업무용 창을 각 공간에 배치해 보세요. 네 손가락을 오므리거나 펼쳐 바탕화면을 보는 동작도 익혀 두면 파일을 찾을 때 편합니다. Finder의 데스크탑 폴더는 화면에 보이는 바탕화면 파일과 연결된 위치입니다.

Dock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하면 됩니다. 자주 쓰지 않는 앱 아이콘은 Dock 밖으로 끌어내면 제거할 수 있고, 앱 자체가 삭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 쓰는 앱만 남겨야 화면이 복잡해지지 않습니다.

이번 1부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백업과 클린 설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둘째, Command + Space로 Spotlight를 열고 Terminal과 Homebrew에 익숙해집니다. 셋째, 두 손가락 클릭·탭하여 클릭하기·세 손가락 드래그·Mission Control을 하나씩 켜 보며 다음 작업을 위한 기본 환경을 만듭니다.

다음 편에서는 Finder, 파일 확장자, 스크린샷, 압축 파일, 앱 삭제처럼 맥을 매일 쓰면서 자주 마주치는 작업을 이어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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